서울 3대 탕수육 맛집 중식당 주 솔직후기
어렸을 적, 나의 최애 음식은 언제나 탕수육이었다.
돼지고기를 바삭하게 튀겨내고 달콤 새콤한 소스를 부어 (필자는 부먹이다) 먹던 탕수육은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특별한 음식이었다. 주말 저녁 어머니께서 짜장면을 주문해주실 때면 탕수육도 같이 시켜주시는지 항상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탕수육이 맛있다는 곳이 있으면 곧장 찾아가서 먹곤 한다. 오랜 탕수육 경험(?)으로 봤을 때, 탕수육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소스로 나눠지게 되는데, 어릴 적 동네 중국집에서 하던 방법인 달콤한 맛에 더 치중을 두고, 후르츠 칵테일을 넣어 점성이 심하지 않게 만드는 동네 스타일과, 보통 비싼 중국집에서 하는 방법인 전분을 많이 넣어 꾸덕꾸덕하고 단맛과 신맛이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스타일이 있다.
이번 내돈내산 포스팅에서는 이 두 가지 소스의 장점만을 살린 탕수육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중식당 '주'이다.
중식당 '주'는 월요일은 휴무이며, 평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1층에 위치해있으며, 주차장소가 넉넉하지 않아 주차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은 저녁식사 시간이 지난 후에 들렸기 때문에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식사시간에는 30분 이상의 웨이팅은 기본인 맛집이다. 참고로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
가게 자체는 큰 편이 아니며, 중국의 대표색인 빨간색으로 가게에 포인트를 주었다.
가게 내부는 위 사진과 같이 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덕분에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여느 중국집과 같이 메뉴수가 엄청나다. 이곳 탕수육은 국내산 등심을 사용하며 가격은 24,000원이다.
다른 테이블을 보아도 기본적으로 탕수육은 주문하고 다른 음식을 주문하는 듯하다. 그만큼 이곳의 탕수육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괜히 서울 3대 탕수육이겠는가.
필자는 탕수육과 시원한 중국식 냉면을 주문했다. 참고로 짜장면도 훌륭하니, 주문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부먹, 찍먹의 논란이 없다. 탕수육의 기원에 따라 소스가 아예 부어서 나온다.
언뜻 보기에 양이 적어 보이지만 고기를 크게 썰어 튀겼기 때문에 두 명이 먹기 양이 부족하지 않다.
소스의 점성은 너무 꾸덕꾸덕하지도 않고, 너무 묽지도 않은 딱 그 중간지점이다. 보통 탕수육 소스에 들어간 야채, 과일은 그냥 데코용으로 먹을 시도를 하지 않는데, 이곳에서만큼은 싹싹 다 해치운다.
소스가 부어서 나오지만, 여전히 바삭바삭하며 안에 보이는 등심에도 육즙이 가득 차 있다. 먹을 때마다 만족스러운 맛이다. 집 근처에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은 와서 먹고 싶은 맛이다.
중국냉면은 시원하며 시큼하다. 자숙 새우가 통으로 올라가며 다른 해산물들도 신선하고 맛있다.
특히 면발이 아주 쫄깃하기 때문에 여름철 별미로 재격이다. 탕수육으로 약간 느끼해진 입맛을 잡기에 제격이다.
필자처럼 탕수육을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꼭 한번 가서 맛보길 추천한다.
식사시간에는 웨이팅이 너무 길어 현기증이 날 수 있으니, 약간 시간을 비껴서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잠깐 손 놓고 있던 오랜만의 내돈내산 포스팅을 마친다. 모두 남은 주말을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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