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2020 포시즌스 호텔 유유안(Yu Yuan)
북경오리(Beijing Duck)은 중국 원대 때부터 북경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구운 오리요리이다.
요리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고급 요리 중 하나로 카라멜라이즈화 된 바삭한 오리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이 일품이 요리이다.
이런 북경오리를 주 메뉴로 하고 있는 유유안(Yu Yuan)에 다녀왔다.
유유안은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11층에 위치해 있다.
포시즌스 호텔 유유안은 미쉐린 가이드 2020에 이름을 올렸다.
1개 별을 받은 유유안의 미쉐린의 평은 다음과 같다.
미쉐린 가이드의 의견
모던 중국 패션의 절정을 찍었던 1920년대 상하이. 그 화려함을 모티브 삼아 디자인한 중식 전문점 유 유안은 비취색과 금색, 대리석의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조화가 매력적인 곳이다. 입구를 지나면서 눈에 들어오는 오리 숙성고는 유 유안이 추구하는 요리의 콘셉트를 잘 보여준다. 광둥식 요리를 앞세우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도 함께 선보인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베이징 덕으로, 반 마리도 주문 가능하다. 주말 브런치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유 유안의 수준 높은 딤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예약은 필수이며, 필자가 간 저녁 타임은 5시 반부터 시작한다.
[운영시간]
점심: 오전 11시 30분 - 오후 2시 30분
저녁: 오후 5시 30분 - 오후 9시 30분
북경오리를 주문할 경우, 미리 주문해야 하여 미리 북경오리 시식 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인당 120,000원이며, 주류 페어링을 할 경우 45,000원이 추가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웅장하지만 차분하다.
중국 특유의 화려함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촌스럽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이다.
입구에서 들어올 때 오늘 서빙이 될 북경오리 숙성고를 볼 수 있는데 전문점이라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유안(Yu Yuan)은 사실 영어식 표기법이다.
상해의 아름다운 정원인 예원에서 이름을 따온 이름은 중국식으로 발음하려면 위위앤이 맞는 표현이지만, 대중화를 위해 영어식 표기법을 사용하는 듯하다.
아무튼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정말 예원의 차분함과 아름다움을 닮았다.
잘 정돈된 커트러리는 마음을 편하게 한다.
주홍색의 젓가락은 음식을 내 접시로 가져올 때, 옥색의 젓가락은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도록 구분되어 있다.
직원분들의 서비스는 친절하며 친근하다. 격식도 있지만, 배려도 있다.
냅킨을 잡아주고 있는 냅킨링도 접시도 중국스러움을 자아낸다.
나에게는 있어 오랜 역사가 보이는 고풍스러움 그런 아름다움이 중국스러움이다.
식사하는 동안 계속 따라주는 자스민 차는 입을 헹구어 줄 뿐만 아니라 소화를 돕는다.
기름기가 많은 중국 음식과 참 잘 어울리는 차이다.
아뮤즈부쉬로 새콤한 가지요리와 자몽 + 아가베 시럽이 나왔다.
침샘을 자극하는 새콤한 맛으로 과연 아뮤즈부쉬이다.
드디어 배를 채울 수 있는 요리가 나왔다.
허니소스 돼지고기 바베큐와 해파리 오이 냉채다.
둘 다 훌륭한 맛이지만, 해파리 식감과 소스의 어우러짐이 탁월했다.
식감을 위해 해파리의 윗부분만 사용한다고 한다.
북경오리가 나오기 전 마치 배를 달래주기 위해 등장한 죽생 표고버섯 수프이다.
망토 버섯이라고도 부르는 죽생 버섯은 처음 먹어봤는데, 식감이 재밌다.
표고버섯 향이 일품이어 배를 달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주인공의 등장이다.
북경오리 시식 세트에는 반 마리가 포함되어 있어 2인분인 한 마리가 나왔다.
이렇게 확인을 시켜주고 요리사분께서 옆에서 직접 커팅을 해주신다.
북경의 유명 레스토랑의 경우, 북경오리가 나오면 징을 쳐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요란스러움이 그립기도 하다.
보기 좋고 먹기 좋게 잘라주신다.
오리 껍질만 따로 내어주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껍질과 살코기를 같이 내어주신다.
밀가루 전병에 오이, 파를 넣고 북경오리 한 점을 첨면장에 찍어 넣으면 훌륭한 한 점이 된다.
취향에 따라 바삭한 껍질면만 따로 떼어 설탕에 찍어먹어도 별미이다.
북경오리를 먹으면 어느 정도 배가 차는데 뒤이어 꿀소스 새우튀김과 모둠 채소 볶음이 나온다.
새우튀김은 얇은 튀김옷이 예술이다. 유유안의 음식은 기본적으로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배가 이미 차오를 때로 차올랐지만 이 볶음밥을 먹을 배는 남겨두는 것이 좋다.
북경오리의 남은 살코기로 볶아준 양주식 볶음밥은 일요일 게으른 아점을 위해 아껴두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마지막으로 디저트이다. 본래 여러 가지 신선한 과일과 케잌 그리고 차 혹은 커피가 나온다.
이 날 우리가 운이 좋았던 것인지, 꽃을 들고 간 우리에게 기념일인지 물어보시고선 위의 망고플레이트를 내어주셨다.
이 마저도 감동인데, 다른 직원분들께서도 지나가시며 건네주시는 축하인사는 더한 감동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식사는 맛과 포만감뿐 아니라 좋은 경험이 곁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유안에서는 그런 좋은 식사를 하고 온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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