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솔직후기

[맛집] 영종도 칼국수 맛집 황해해물칼국수

Good Influencer 2020. 10. 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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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칼국수 맛집 황해해물칼국수

 

이번 영종도 여행을 하기 전, 영종도는 나에게 단순히 인천공항이 위치한 곳, 영화 실미도의 그 실미도에 갈 수 있는 길목이라는 곳에 지나지 않았다. 바다도 갯벌이 많은 서해보다는 깊고 맑은 물이 있는 동해를 선호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조금은 생각이 바뀐 듯하다.

 

영종도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매력 있는 곳이었다.

1,100만 명 영화 실미도의 배경지인 하루에 한 번 육지와 연결되는 실미도도 볼 수 있고, 짙은 갯벌에서 보글보글 숨구멍을 만들며 살아가는 게들도 볼 수 있다. 달과 지구 사이의 인력으로 인해 생기는 밀물, 썰물도 무심코 지나쳤던 어릴 때와는 달리 자연의 힘이 신기하고 위대하게 느껴진다.

 

 

 

 

 

한때 관광객이 많이 몰렸던 곳은 난개발 되어, 일부 지저분하게 정리되지 않은 곳도 더러 있지만, 어느 정도 정비를 다시 한다면 수도권과 가깝다는 이점과 뛰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하면 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괜한 서론이 길었는데, 아무튼 무엇보다 맛집이 많다.

이번 내돈내산 포스팅은 영종도 마지막 여행 포스팅으로 황해해물칼국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황해해물칼국수는 간판만 봐도 여긴 맛집이다라는 포스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간판 색이 저 정도로 바랠 때까지 버틴 가게였다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리고 주변에 2호점까지 확장한 곳이 있다면 대부분 믿고 들어가도 좋다.

 

 

 

 

 

1호점에는 주차할 곳이 많지 않으니 2호점 옆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가게 자체도 2호점이 훨씬 크지만, 오히려 1호점에 자리가 빨리 날 수 있으니 눈치싸움을 잘하도록 하자.

 

 

 

 

역시 전통 맛집은 메뉴가 심플하다. 메뉴가 벽지에서 다 떨어져 나간다 한들 맛에만 신경 쓰겠다는 주인장의 결의가 보이는 메뉴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해물칼국수를 사람 수대로 주문한다.

 

 

 

 

주문하자마자 간단하지만 딱 필요한 밑반찬이 나온다. 특히 왼쪽의 고추장아찌에는 조연상을 줘야 할 정도이다.

느낌함을 잡아주어 마지막 국물까지 클리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해해물칼국수가 등장했다. 사진 속 칼국수는 2인분이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가리비, 조개가 적당량 들어가 있고, 보기만 해도 고소한 북어가 북북 찢어져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국물을 앞접시에 덜어 맛을 보도록 하자. 길게 북북 찢어져있는 북어가 포스팅을 쓰고 있는 나의 배를 요동치게 한다.

 

 

 

 

 

각종 해산물로 끓여낸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간혹 국물이 너무 진해 텁텁한 칼국수 국물이 있는데, 이곳의 국물은 시원하며 깔끔한 맛이다. 북어는 보는 것과 같이 고소함이 가득하며, 동시에 씹는 맛을 더해준다.

면의 쫄깃함은 면발이 입으로 호로록 빨려 들어갈 때의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아무리 맛있는 맛이라도 계속 먹다 보면 질릴 수 있다. 이럴 때 고추장아찌 몇 개를 곁들여 같이 먹어보자.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한 그릇을 뚝딱 해결할 수 있다.

 

황해해물칼국수는 전날 술을 마시지 않아 숙취가 없이 먹은 것이 아까울 정도이다. 숙취가 있어 약간의 몽롱함과 찌뿌둥함이 있을 때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법한 시원함이 가득하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황해해물칼국수만큼 좋은 메뉴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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