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목살맛집 땅코참숯구이 역삼점
친한 지인들을 만나 그동안 못나눴던 얘기도 나누고 회포도 풀어야 하는 연말에 코로나 때문에 나가지 못하니 점점 포스팅 소재도 떨어져간다.
필자는 식당을 갈 때마다 사진을 찍어두고 그 중 공유할만큼 자신있는 맛집만 소개하는 식으로 포스팅을 해왔는데, 최근엔 식당을 간 적이 없어 이번 포스팅이 필자가 갖고 있는 맛집 소재 중 마지막이다. 이것도 이미 11월 이야기.
연말 연초까지 각자의 방법으로 최대한 조심하여 내년 봄에는 좀 더 웃음이 넘치는 거리를 다시 보길 바래본다.
이만 각설하고, 이번 포스팅은 목살구이하면 3대 맛집으로 떠오르는 땅코참숯구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왕십리에서부터 시작한 땅코참숯구이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다섯개의 점포가 있다. 필자가 방문한 곳은 땅코참숯구이 역삼점이다.
땅코참숯구이는 노포스타일의 가게이다.
퇴근하고 심삼오오 둘러앉아 소주한잔하며 피곤한 하루를 위로할 수 있는 가게이다.
왜 땅코인지 궁금했는데, 가게를 창업할 당시 제 3 땅굴을 발견했고, 그 땅굴의 모양이 아내분의 콧구멍과 같아 땅굴의 땅, 콧구멍의 코의 합성어로 지었다고 한다.
로맨틱...한 가게이름이다.
땅코참숯구이의 대표메뉴는 바로 목살.
목살하면 좀 뻑뻑하지 않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땅코의 목살은 다르다.
밑반찬 구성은 고기와 어울릴만한 반찬들과 다양한 소스가 나온다. 특히 비지찌개는 고기만 먹었을 때의 느끼함을 잘 잡아주어 잘 어울린다.
가게이름답게 참숯에 상향식 불판이다. 그릴이 지그재그 형식으로 약간 특이한데 고기가 익어가며 이 그릴 모양대로 익히니 더욱 맛있어 보인다.
두께가 4-5cm는 되어보이고, 육색이 아주 좋은 목살이다. 지방도 적절하게 포함되어있어 잘 굽기만 하면 육즙이 가득할 것 같다.
문제는 저런 두꺼운 목살은 자칫 타버리기 쉽다는 것.
다행이도 서버분께서 모두 구워주시는 방식이다.
목살을 통채로 구워 숭덩숭덩 잘라내니 군침이 절로 돈다. 역시 고기는 남이 구워주는 고기가 가장 맛있는 법.
오버쿠킹이 되는걸 방지하기 위해 다 구운 고기는 옆에 따로 올려주신다. 첫점은 소금부터 시작해본다.
저런... 첫점이후엔 사진이 없는거보니 전쟁난 것처럼 먹었나보다. 소금외에도 라면스프같은 양념부터 다양한 양념이 있었는데 골라찍어먹는 재미가 있다.
고기는 씹자마자 입안에 고소하게 퍼지는 육즙이 느껴진다. 두께도 고기의 익힘정도도 완벽하다.
같이나오는 콩나물무침, 명이나물과 같이 싸먹으며 혼자서 2-3인분은 거뜬하다. 삼겹살도 시켜먹어보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목살이 훨씬 좋다.
목살로 배를 채운 뒤 후식으로 살얼음국수가 궁금하여 주문해보았다. 역시 음식점은 하나를 잘하면 나머지도 맛있는 법.
면을 정말 잘 익혔는데 더욱이 살얼음 속에 들어가있으니 면빨이 정말 탱탱하다. 육수는 평범한 냉면맛이었지만, 원래 후식냉면은 평범한 냉면맛이 최고다.
땅코참숯구이는 본질에 충실한 가게이다.
질 좋은 고기, 서버의 장인같은 고기굽기실력, 밑반찬들까지 가족들 친구들을 데리고가도 기분좋게 한끼 할 수 있는 식당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당분간 맛집포스팅은 어려울 듯 하다. 이 코로나 사태가 조금 완화되면 더욱 맛있는 곳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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