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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논현동 한우 투뿔, 돼지갈비 맛집 배꼽집 리뷰

Good Influencer 2020. 5.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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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한우 투뿔, 돼지갈비 맛집 배꼽집 리뷰

 

 

 

이번 주 주말은 봄비가 추적추적 내려 노랗게 쌓인 송화가루가 씻겨 나갈 듯한 날씨였다.

조금은 우중충하면서도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날씨덕에 갑자기 소고기가 먹고 싶어 졌다. (읭? 원래 소고기를 먹고 싶은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육식 채널인 정육 왕에서 추천한 논현동 배꼽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논현역 근처에 위치한 배꼽집은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될 만큼 이 근처 한우 맛집으로 정평이 나있다. 별도 주차장은 따로 없으며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10분에 1,000원이니 근처 공영주차장에서 주차하고 걸어올 것을 추천한다. 

 

 

 

 

배꼽집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네이버 플레이스 등에서 예약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꼭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하길 권장한다. 전화번호는 02-539-3323이다.

 

 

 

 

가게 내부는 고급스러운 한식집의 느낌은 아닌 평범한 고깃집의 느낌이다. 상견례나 소개팅과 같은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 어울리는 가게는 아니며, 가까운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기분 좋게 밥 먹기 좋은 분위기이다.

분위기는 무겁지 않지만 아무래도 한우 중에서도 프리미엄급 한우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다소 무거운 편이다.

 

100g당 28,000원부터 31,000원 초반까지 부위별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필자는 2명이서 배꼽스페셜 대자를 주문했다.

배꼽 스페셜은 그날그날 들어온 부위 중 괜찮은 부위를 엄선해 무게에 맞추어 내어 주는 메뉴이다. 중자와 대자의 옵션이 있었지만, 대자라고 해도 500g이기 때문에 이왕 먹는 거 모자라지 않게 먹기 위해 대자를 주문했다. (300g은 중자가 아니고, 소자 혹은 1.5인분이 아닐지...)

 

 

 

 

기본적인 찬구성이다. 밑반찬은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으며, 특히 가운데 고구마 줄기처럼 보이는 초록색 음식은 산상추의 줄기로 만든 음식이라고 하는데, 식감도 아삭아삭하며 정말 맛있다. 저 반찬만 세 접시는 먹은 것 같다. 

 

 

 

 

양송이버섯 반토막이 살포시 얹혀있는 배꼽 스페셜 대자가 나왔다. 역시 투뿔 한우는 육 색부터 다르다.

안심, 토시살, 제비추리, 꽃살, 등심이 나왔는데 고기 상태는 정말 좋아보였으며, 두께도 내가 좋아하는 두툼한 방식으로 정육 되어 나왔다.

 

 

 

 

 

숯은 착화식로스터에서 직접 불을 내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원형 실 석쇠를 사용하고 있다. 숯을 사용하기 때문에 숯향이 더해져 고기 맛이 더욱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먼저 구워본것은 안심이다. 손님이 많지 않은 경우는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신다고 하는데, 이날은 손님이 제법 많아 안심 한 점은 직접 굽고, 한 점은 구워주셨다. 나름 고기 굽는데 자신이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구워준 안심은 육즙 자체가 달랐다. 역시 고기는 본연의 육질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굽냐에 따라 맛이 천지차이이다. 그래서 고기 굽는 자리에서는 고기를 잘 굽는 사람이 고기를 굽는 게 맞다.

 

 

 

 

추가로 된장찌개를 시켰다. 일반적인 된장찌개보다는 조금 심심한 맛이 들어 자박자박하고 걸죽한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나로선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지만 재료도 신선하고, 소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다. 사이드 메뉴가 아닌 공깃밥과 함께 식사용으로 먹기에 좋아 보였다.

 

 

 

아주 얇게 썰린 양파슬라이스와 부추가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간장 소스 맛이 강하지 않아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다.

 

 

 

머금고 있는 육즙이 보이는가,

진정한 소고기 맛은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야 맛을 알 수 있는데, 아직까지도 입안에 맴돌던 진한 육즙으로 입안에 침이 고인다.

전체적으로 소고기맛은 정말 만족스러웠으며, 특히 꽃살은 추가로 주문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추가로, 이곳은 돼지갈비가 숨겨진 히어로로 유명한 곳이다.

지인에 따르면 몇 년 전에는 돼지갈비가 미리 소진되어 맛볼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돼지갈비를 먼저 예약하고 소고기를 다 먹고 돼지갈비를 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돼지갈비가 남아있어서 맛볼 수 있었다.

위 사진은 1인분 사진이며, 육질이 단단하고 신선해 보였다. 저 영롱한 마이야르 반응은 언제나 침을 고이게 한다.

 

 

 

 

개인적으로 돼지갈비를 먹기 위해 이곳을 한번 더 방문할 것 같다. 양념의 간도 적절히 배어있어 부담스럽지 않았으며, 고기로운 식사를 마무리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이 훌륭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곳의 유명한 메뉴 중 하나가 평양냉면이었는데, 양 조절에 실패해 먹지 못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된 분이 만든 소금으로 평양냉면을 만든다고 하는데, 이 냉면만을 먹기 위해 식당에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다음번에 꼭 먹어봐야겠다.

 

이만 배꼽집 덕분에 든든하고 행복한 식사를 했던 후기를 마친다.

강남 상권 근처에서 질 좋은 소고기 식당을 찾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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