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얼큰 뜨끈 순대국 한 그릇 어떠세요? 송파 순대국 맛집 청와옥 리뷰

얼큰 뜨끈 순대국 한 그릇 어떠세요? 송파 순대국 맛집 청와옥 리뷰

 

 

여름이 시작되는 듯한 더운 날씨였던 주중과는 달리 이번 주말은 비가 조금씩 내리는 제법 쌀쌀한 날씨였다.

이런날은 한 겨울보다 오히려 체온이 내려가는 듯한 스산한 기분이 들고 하는데,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이런 날은 무엇을 먹는다? 바로 순대국이 아니겠는가.

 

필자는 순대국을 무척 좋아한다. 잠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퇴원하자마자 혼자 순대국밥을 먹을 정도로 순대국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푹 끓여 걸쭉한 국물에 밥 한 공기를 사정없이 말아먹고 가게를 나서는 그 포만감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사실 가장 좋아하던 순대국밥에 도착하였으나, 이게 왠일인가 저녁 7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미 그날의 식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판매가 종료되었다고 한다. 역시 이런 날엔 나만 순대국이 땡기는것이 아니었다, 이 정도면 국룰아닌가 싶다.

 

그래서 부랴부랴 차를 세우고 찾은 곳이 바로 석촌호수에 위치한 청와옥이다.

우연히 찾았지만 그 맛은 우연이 아니었던 그곳 청와옥 리뷰를 시작한다.

 

 

 

 

청와옥은 24시간 순대국집이다. 서울에 4곳의 체인점을 두고 있으며 필자가 방문한 곳은 석촌호수 직영점이다.

외관은 이름에 맞게 청색 기와로 포인트를 주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을 보인다.  별도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순대국밥은 8,000원이며, 1그릇의 순대국을 위해 8시간을 끓이고 6시간 숙성시킨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국물이 매우 걸쭉한 걸 느낄 수 있었다. 필자는 순대국밥을 먹었지만 오징어 숯불구이가 아주 별미라는 리뷰가 많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인테리어도 매우 깔끔했는데, 특히 테이블마다 소독식 수저통이 마련되어 특히 요즘 같은 때에 마음 놓고 식사할 수 있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위생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듯했다.

손님은 이런 세세한 배려에 한번 더 찾아가는 법이다.

 

 

 

 

 

기본적인 찬 구성도 놋쇠그릇을 사용하여 정갈하게 나온다. 무생채와 깍두기가 아주 맛있으며, 다 먹은 뒤에도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양껏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약간의 간장 양념이 된 부추는 순대국에 넣어먹으면 일품이다.

또한 순대와 부속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양념장도 젓갈, 쌈장, 새우젓 세 종류로 나오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주인공의 등장이다. 팔팔 끓고 있는 순대국을 보기만 해도 쌀쌀했던 몸에 열이 난다.

저 국물이 바로 8시간 동안 펄펄 끓인 그 육수인 것이다.

 

 

 

 

다진양념은 위 사진과 같이 순대국안에 숨겨놓았다. 혹시 매운걸 잘 못 드시는 분이라면 주문 전에 다진 양념을 별도로 달라고 하거나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면 조금 덜어놓아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필자는 매운걸 잘 먹지 못하는 맵찔이지만, 그렇게 맵다는 인상은 없었다.

 

 

 

 

부속고기도 섭섭하지 않게 나와 먹는 내내 쫄깃한 식감이 입안을 심심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부추와 아주 잘어울리기 때문에 꼭 부추를 넣어서 같이 먹길 추천한다.

 

 

 

 

함경도식 순대를 넣어준다. 약 4-5개의 순대가 들어가 있어 좀 아쉬웠지만 순대 특유의 쿱쿱한 냄새가 나지 않아 좋았다. 순대는 너무 뜨거울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덜어두었다가 어느 정도 식으면 양념장에 찍어먹는걸 추천한다.

 

 

 

 

순대와 국물은 어느정도 맛봤다면 밥 한 공기를 몽땅 넣어 말아먹도록 하자. 국밥도 말아먹는 파와 따로 먹는 파가 나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밥을 말게 되면 탄수화물 특유의 단맛이 국물과 더해져 더 깊은 맛을 내는 것 같아 말아먹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우연한 기회에 찾은 청와옥 덕분에 일요일 저녁을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인생 순대국집이 방이동에 위치한 함경도 찹쌀순대의 순대국이었는데, 이제 다른 옵션이 생긴 것 같을 정도로 만족했다.

뜨끈한 순대국밥이 생각나시는 분께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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