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인가 제주도 해녀가 바닷가에서 갓 건져올린 문어로 라면을 끓여 판매하고 았는 것이 화제가 되면서 해물라면점이 많이 생겼다.
필자도 사진으로만 보고 꼭 한번 그 사치스러운 라면을 먹고 싶었는데 이번에 맛볼 수 있었다.
필자가 찾은곳은 문개항아리 월정점이다. 문개항아리는 본점, 애월점, 월정점 세개 지점이 있으며, 모두 9시 30분에 시작하여 재료소진시까지 운영한다.
실내는 5개 정도 테이블이 있으며, 외부 테라스에도 자리가 마련되어있다. 실내에 에어컨이 없는 점이 단점이었는데, 특히 전골을 즉석에서 끓여먹으니 먹는 내내 좀 덥게 느껴졌다. 참고하시길 바란다.
이 집의 킬링포인트는 테라스에 있는 강아지들이다. 두 마리가 있는데 애교가 철철 넘쳐 식사 나오기전까지 실컷 놀았다.
놀아주지 않으니 턱을 괴고 심통부리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강아지는 언제나 옳다.
메뉴는 옛날 VHS 비디오 케이스를 활용해서 정감이 간다. 많이 먹는 메뉴가 뭐냐고 물어보니 해물전골라면이라고 하여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 후 찾아보니 보통 문어해물라면을 먹는 듯 하니.. 참고바란다)
무슨 라면이 32,000원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나오는 뽐새가 그럴만하다. 살아움직이는 활전복과 각종 신선한 해산물과 야채가 잔뜩 들어간다. 이게 2인분이야? 라고 놀랄정도로 푸짐한 양이다.
전골답게 처음에는 면을 넣지 않고, 국물과 내용물을 먼저 먹는다. 약간 칼칼한 라면 국물이며 끓이면 끓일수록 시원해졌다. 필자는 매운걸 매우 못먹는 편인데, 먹기에 괜찮았다.
이 전골의 좋은 점은 해산물과 야채가 정말 풍부하다는 점이다. 푹 끓여 해산물과 야채 육수가 나오는데, 전날 술을 마셨다면 해장하기 안성맞춤이다. 아, 술을 마시고 올걸이라는 아쉬움마저 드는 시원함이다.
면은 일반라면의 유탕면이 아닌, 생면이 나온다.
오히려 유탕면이었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양은 성인 남자 둘이먹기에도 충분하다.
면에 전분기가 많아 국물도 함께 걸죽해진다. 라면보다는 칼국수를 먹는 느낌이며 포만감도 엄청나다.
이번에 방문한 문개항아리는 한번쯤 먹어볼만한 별미이다. 라면이 아닌 요리를 먹고 나온 느낌이다. 다음번에는 꼭 문어라면을 먹어볼테다. 개인적으로 한 여름에는 에어컨을 구비하는게 좀 더 쾌적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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