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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 원두 구매 시 로스팅 단계 보고 구매하기

Good Influencer 2020. 5. 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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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구매 시 로스팅 단계 보고 구매하기

 

 

지난 포스팅에서 커피 원두 구매 사이트를 추천한 포스팅이 제법 인기가 많았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이번 포스팅은 원두를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지난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께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2020/05/09 - [Review] - [제품] 커피 원두 커피리브레 추천

 

[제품] 커피 원두 커피리브레 추천

커피 원두 커피리브레 추천 필자는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 하루를 시작할 때 따끈한 아메리카노 없이는 제대로 깨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커피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특히, 주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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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약배전, 중강배전? 커피 원두의 로스팅 단계를 의미한다.

원두를 구매하신 분들은 '중약배전'이니 '중강배전'이니 하는 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중약', '중강'이 들어가니 왠지 단계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패션프루트', '호두', '오렌지' 등과 같이 어떤 맛이 나는지 표기해둔 것이 직관적이기 때문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은 분들도 많을 것이다. 사실 커피를 가볍게 즐기는 입장에서는 어떤 맛이 나는지만 보고 구매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필자는 이런 얕은 지식으로 스몰 토크하는걸 매우 좋아한다.

 

 

 

 

커피나무의 모습이다. 빨간 커피열매에서 왠지 향기로운 달콤한 향기가 날 것만 같다. 실제 커피나무는 재스민 향기가 난다. 저 커피 열매를 따서 말려 탈곡하게 되면 하얀색의 생두가 되는데, 그걸 볶아내는 것이다. 즉, 로스팅이라는 단계를 걸친다.

 

 

 

 

한국은 보통 8단계 로스팅 구분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어떻게 로스팅을 하냐에 따라 커피의 향과 맛, 그리고 쓰임새도 완전 달라진다. 그래서 표준을 좋아하는 인간은 그 단계를 정했고, 그 단계는 국가와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크게 '8단계 구분법'과 미국 스페셜티 협회의 SCAA 분류법(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으로 나뉘며, 한국에서는 보통 8단계 구분법을 따른다. 중배전, 강배전 하는 단계도 이 8단계 구분법을 한국어로 표현한 것이다.

 

그럼 커피를 볶을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것일까? 커피에 대한 재밌는 일화가 있어 잠깐 공유한다

 

칼디라는 이름을 가진 목동이 수도승에게 말했다. “염소들이 이 열매를 먹고 눈이 밝아져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춤을 추었습니다. 기이한 생각이 들어 가져왔습니다.” 수도승은 가만히 소년의 얼굴과 과일을 바라보았다. 그는 무심하게도 이 열매를 불에 던져버렸는데, 열매가 구워지는 매혹적인 향기가 방을 가득 채웠다. 수도승은 불씨를 뒤적여 구워진 씨앗을 꺼냈다. 윤기가 배어난 까만색 콩은 화롯불에 영롱하게 반짝였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했다. 잘 빻아서 뜨거운 물을 부어 마셨더니 평소와 달리 눈이 밝아졌고 그로부터 야간 기도가 이어지는 수많은 밤을 견딜 수 있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30453.html#csidx32eb637d7734da9a8802eebb383f1af 

 

로스팅 단계는 보기 쉽게 아래와 같이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생두를 로스팅하는 단계는 ① 생두 투입 ② 건조 ③ 1차 크랙 ④ 2차 크랙 ⑤ 냉각의 단계를 거치게 되며, ②~④ 단계에서 로스팅을 언제 그만두냐에 따라 로스팅 단계가 결정된다. 로스팅 시간이 짧을수록 신맛이 강하며, 2차 크랙 발생 후부터는 단맛, 그 이후부터는 쓴맛이 강해진다.

 

8단계 로스팅 구분법
(국문표기)
SCAA 구분법 특징
Light (최약배전) Very Light 생두의 황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며 생두의 수분이 거의 소실되며 (70~90%) 건조되어가는 단계이다.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없다. 
Cinnamon (약배전) Light 로스팅 기계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서 생두는 더 건조해져 갈라지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를 1차 크랙이라고 한다. 이 시점에 해당하며, 신 산미를 느낄 수 있어, 산미 맛을 즐기시는 분은 약배전을 선택하시면 된다.
Medium (중배전) Moderately Light 산미에 약간의 쓴맛이 묻어나오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High (강중배전) Light Medium 2차 크랙이 시작되기 바로 전 단계이며, 신맛보다는 단맛이 더 나오기 시작한다.
핸드 드립용으로 좋은 단계이다.
City (약강배전) Medium 약한 산미와 쓴맛의 균형이 조화로운 단계이다.
Full-City (중강배전) Moderate Dark 이떄부터는 산미는 거의 없고 쓴 맛만 남게 되는 단계로 에스프레소에 적합해진다.
French (강배전) Dark 진한 쓴 맛이 특징이며, 주로 비엔나커피에 사용된다.
Italian (최강배전) Very Dark 엄청 씀. 보통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계열에 사용하나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커피 한잔을 주문하거나 마시더라도 아는 만큼 더 기분 좋은 커피 한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원두 구매할 때뿐 아니더라도, 커피 전문점에 가면 이런 단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 알아두면 좀 더 본인의 선호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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