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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제주 한림 전분공장을 카페로 바꾼 앤트러사이트

Good Influencer 2020. 7. 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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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전분공장을 카페로 바꾼 앤트러사이트

 

제주도에는 다양한 컨셉의 카페들이 참 많다. 제주도의 낮은 담, 돌 등 자연경관을 활용한 카페부터 온 세상 힙함을 다 모아놓은 멋스러운 카페, 빨리 움직이는 세상과 단절되어 스스로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카페 등 3박 4일의 제주 여행동안 카페투어만 하기에도 부족하다.

 

이런 제주도에는 원래 고구마 전분 공장이었다가, 2015년 멋진 카페로 변신한 카페가 있다. 바로 제주 한림의 대표카페 앤트러사이트이다.

 

 

 

 

 

1951년부터 고구마 전분공장으로 운영되었던 이 곳은 1991년 문을 닫고, 폐허처럼 굳게 닫혀있었다.

안목 높은 앤트러사이트의 대표는 이 공간을 발견하고, 최대한 공장 그대로의 멋을 유지하며 카페로 탈바꿈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녹색을 한껏 머금고 있는 식물들이다. 이런 싱그러움과 과감한 인테리어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을 자아낸다. 이전 공장의 벽면을 그대로 유지하였으며, 천장도 예전 목재 천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페 내부에는 예전 공장에서 사용했을 법 했던 공기구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오픈형 천장에는 어디에 사용했을지는 모르지만 핸들같은것이 달려있고, 천장을 지탱하고 있는 골조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목조로 된 천장 구조는 공장이 원래 이렇게 멋진 곳이었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런 공간을 찾아내는 안목이 부럽기만 하다. 천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채광이 카페안을 은은하게 비춘다.

 

 

 

 

식물뒤로 보이는 저 기계는 무려 영국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1950년에 영국에서 저런 큰 기계를 들여오다니, 공장 주인도 분명 이 공장에 모든 진심과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카페 공간에서 제법 넓은 공간에 테이블을 두지 않고, 공장 분위기와 녹색 식물 그리고 예술 작품을 배치했다. 하나의 설치미술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실내에 있어도 전혀 답답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이런 곳에서 커피를 마시니, 자판기 커피도 맛있을텐데 커피맛도 훌륭하다. 커피를 주문하면 주문한 원두에 대한 설명과 어떤 맛을 느낄 수 있는지 소개하고 있는 카드를 준다.

설명을 찬찬히 읽으며 맛을 음미하니 커피안에 스며있는 향들을 하나하나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커피를 슬쩍 묻혀 책갈피로 활용하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카페를 갈때마다 커피맛뿐 아니라, 카페에서 주는 바이브(Vibe)와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는 크고 작고에 상관없이 입구에 들어서며 커피를 주문하고 나가기까지 저 마다의 메시지가 확실하다.

 

앤트러사이트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연과 인공물의 적절한 조화를 잘 보여주는 카페이다. 제주 한림점 말고도 6개의 지점이 더 있는 앤트러사이트는 각각 어떤 분위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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