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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디카페인 원두 몸에 괜찮을까?

Good Influencer 2020. 5. 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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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원두 몸에 괜찮을까?

 

Photo by Coffee Geek on Unsplash

 

 

지난 커피 관련 포스팅에서 언급했다시피 필자는 커피 애호가이다. 단순히 아침에 눈을 띄어주는 도구를 넘어 하나의 의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커피도 과유불급이다.

 

필자는 예전부터 카페인이 내 몸에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실제로 잠들기 전 진한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숙면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세월에 장사 없다고 하던가, 언젠가부터 하루 3장 이상 아메리카노를 마시거나, 굉장히 지난 에스프레소를 저녁 즈음 마시면 심장이 두근대며, 도통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경험을 한 적이 많다.

 

이러한 경험을 몇 차례 한뒤로는 캡슐커피를 주문할 때 꼭 디카페인 캡슐을 함께 구매하곤 한다. 저녁에 정신을 또렷하게 만들기 위해서 보다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커피의 구수한 향을 느끼고 싶을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디카페인 커피를 내려마시곤 하는데, 문득 커피에서 카페인을 어떻게 제거하며, 이런 제거하는 방식이 몸에 괜찮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해당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Photo by Zarak Khan on Unsplash

 

 

디카페인의 기준

일반 커피의 카페인 함유량은 100mg이다. 디카페인은 약 97.5%이상(미국 기준)의 카페인이 제거된 원두로 한 잔에 약 3mg를 함유하고 있는 커피를 의미한다. 

 

디카페인 원리, 카페인 추출 방식

원두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용매를 사용하여 직접 추출하는 방법물 혹은 이산화탄소를 사용하여 간접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이 있다.

디카페인 커피가 몸에 좋지 않다는 의견을 내는 쪽은 용매를 사용하여 직접 추출하는 방법이 좋지 않다고 주장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물을 이용한 방법으로 스위스 워터 공법(Swiss Water Process)이다.

스위스 워터 공법은 커피 내부에 들어있는 수용성 성분을 이용한 방법이다. 이 수용성 성분에 카페인이 포함된다.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원두를 물에 넣고 끓이게 되면 물에 이 수용성 성분이 빠져나온다. 이때 카페인도 같이 빠져나오는데, 카페인을 거를 수 있는 탄소 필터를 사용하여 카페인만 걸러내고 나머지 성분을 다시 원두에 흡수되게 하는 것이다.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방식이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카페인에 민감한 임산부의 경우, 이 방법으로 추출한 디카페인 커피인지 확인하고 마시는 게 좋다. 참고로 임산부는 하루에 300mg이며, 디카페인 한잔에는 약 3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으나, 다른 방식으로 한 경우 화학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용매를 사용하여 직접 추출하는 방법은, 용매인 염화 메틸렌과 에틸 아세테이트를 사용하여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방법은 원두를 찌게 되면 원두 자체의 부피가 커져 용매가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용매를 투입하면 카페인이 용매와 결합되는데, 염화 메틸렌이나 에틸 아세테이트는 휘발성이기 때문에 증기를 가해 카페인이 결합된 용매를 날려 보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용매가 원두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마지막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추출하는 방법이다. 이산화탄소는 일정 압력을 주게 되면 초임계 상태가 되어 액체 + 기체 상태로 변한다. 이때 액체로 변한 이산화탄소는 카페인과 결합한 후 기체로 날려보내는 방법이다.

 

 

디카페인에는 카페인이 아예 없나?

그렇지 않다. 미국 기준으로 카페인의 97.5%이상 제거되면 디카페인 커피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카페인에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면 디카페인을 마셔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디카페인은 안전한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물(Swiss Water Process 방식) 혹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추출하는 간접 방식은 안전하다고 한다. 다만, 용매를 이용해 직접 추출하는 방식은 항상 논란이 되고 있으나 FDA에서는 1999년 커피에 남아있는 용매가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결론을 냈다. 하지만 소량이라도 기왕이면 안전한 방식으로 추출한 것을 먹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따라서 임산부와 같이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분들의 경우, 카페인 추출 방식에 대해 문의하고 마시는 것이 좋다.

만약, 커피숍에서 어떤 방식인지 잘 모르는 경우, 그냥 그 커피숍에서는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하지 말자. 그냥 일반 커피를 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종합적으로 디카페인 커피는 몸에 특별히 좋지 않거나, 좋지도 않다. 커피의 향을 매우 좋아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해서 못 즐기는 경우 훌륭한 대체제가 될 수 있다. (물론 디카페인 커피의 향은 일반 커피의 향과 100% 일치할 수 없다.)

내 주변의 모든 분들이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도 향기로운 커피와 힘차게 시작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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